목차
- 모노레일을 타고 짚라인 도전! 아이의 용기와 가족의 추억
- 가우도의 산책길과 해양 생물과의 조우
- 마량포구의 밤바다와 주말 장터, 강진의 또 다른 매력
모노레일을 타고 짚라인 도전! 아이의 용기와 가족의 추억
강진 여행 2일차의 시작은 가우도에서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침 일찍 가우도 입구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다란 다리를 천천히 걸어 건넜습니다. 이 다리는 처음 건널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데, 바닷바람과 함께 시원한 기운이 온몸에 퍼져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기분이에요. 예전에는 짚라인 타러 언덕 위로 걸어올라가야 했지만, 요즘은 편리하게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바다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어요. 한쪽에는 은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바다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는 저 멀리 마량포구와 완도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보이니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더군요. 우리 아이는 처음에는 짚라인이 무섭다고 했지만, 아빠가 함께 탈 수 있다고 하자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헬멧을 쓰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짚라인 플랫폼에 올라서는 순간, 떨리는 마음이 우리 부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결국 용기 있게 하늘을 날았습니다.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그 짜릿한 순간, 엄마인 저는 뒷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며 영상으로 그 모습을 담았고, 아이는 다녀온 후에도 “하나도 안 무서웠어! 나 또 탈 거야!” 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아빠도 아이와 함께 타며 오히려 본인이 더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떨더군요. 무엇보다 우리 가족에게 있어 아이가 스스로 용기 내어 도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우도의 산책길과 해양 생물과의 조우
짚라인 체험을 마친 후, 우리는 가우도 둘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 산책길은 섬을 따라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곳곳에 앉을 수 있는 벤치와 전망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아주 좋습니다. 특히 해질녘에는 금빛 노을이 바다에 반사되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산책 도중, 바다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작은 데크 계단이 있어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얕은 바다에는 해파리가 무척 많았고, 이름 모를 작은 해양 생물들도 곳곳에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해파리가 물을 어떻게 헤엄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저마다 이름을 지어주며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이런 소소한 자연과의 만남이 아이에게 더 큰 배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우도 입구에는 작은 카페도 몇 군데 있고, 기념품이나 간식거리를 살 수 있는 상점들도 있어서 가볍게 요기를 하거나 커피 한 잔 하며 쉬기에도 좋습니다. 여름이 되면 가우도 앞 바다에서는 모터보트 체험도 운영하고, 산책로 옆 공터에는 간이 풀장이 설치되기도 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곳곳에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도 있어 가족 여행자들에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우도는 아이와 함께 산책하고, 짚라인이라는 도전적인 체험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습니다.
마량포구의 밤바다와 주말 장터, 강진의 또 다른 매력
가우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차로 약 15~20분 거리에 있는 마량포구로 이동했습니다. 강진에서 해남 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작은 포구는 예전에는 그저 시골 어촌 마을 같았지만, 요즘은 분위기 있는 밤바다 여행지로 많이 알려지고 있더군요. 특히 주말에는 지역 특산물과 해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량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지역입니다. 조선시대 해상 무역의 중간 거점으로 활용되던 곳으로, 작은 항구지만 전략적 가치가 있었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점점 갖추어지고 있어 해산물 식당, 회센터, 작은 카페들이 생기며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마량포구의 풍경은 한층 더 아름다워집니다. 부두 옆 산책길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켜지고, 고요한 바다 위로 달빛이 비추면 아이와 함께 손을 꼭 잡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어선들과 멀리 반짝이는 항구 불빛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을 줍니다. 아이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여기서 살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그 분위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마량은 짧은 시간 머물러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소였습니다. 강진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참 좋은 곳이고, 다음엔 이곳에서 회 한 접시와 함께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보자고 가족끼리 약속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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